4월 13일, 제5회 중국국제소비재박람회(China International Consumer Products Expo, CICPE)가 하이난성의 성도인 하이커우에서 개막했다. 올해는 70여 개 국가 및 지역에서 17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해 4100개 이상의 브랜드를 선보였다.
5회 연속 CICPE에 참석하는 비뉴롱 뒤 카스텔라(Vignerons du Castelas)의 라멜 프랑수아 펠릭스(Ramel François Félix) 최고경영자(CEO)는 "하이난 박람회를 통해 중국 소비 시장의 거대한 잠재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4년 동안 그는 박람회에서 100명 이상의 중국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나 사업을 크게 확대할 수 있었다.
중국 유일의 국가급 소비재 테마 박람회인 CICPE는 중국의 거대한 시장 규모를 바탕으로 참가 기업에 매우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 박람회에는 몇 가지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었다. 슬로바키아, 싱가포르, 브라질 등 여러 국가의 전시단이 처음으로 참가했고, AI와 저고도 경제를 위한 특별 전시 공간이 새롭게 마련됐다. 또한 온라인 사전 매칭과 오프라인 심층 컨설팅을 결합한 새로운 수요•공급 매칭 모델도 선보였다.
엑스포의 중반부인 4월 16일 현재, 총 1500억 위안(미화 205억 6000만 달러) 규모의 거래 계약이 이미 성사됐으며, 3차례 공식 수요•공급 매칭 회의를 통해 52건의 프로젝트 계약이 체결됐다. 이 중 20건은 국가별 세션에서 체결됐으며, 중국과 해외 참가 기업들은 다양한 조달 및 거래 프로젝트에 대한 합의를 도출했다.
올해 박람회에서 하이난 역시 새로운 주문과 협력 계약을 대거 유치했다. 자율 주행, 스마트 교통 인프라, 스마트 여행 서비스 분야에서 다수의 프로젝트 계약이 이루어졌다.
항저우의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는 다양한 로봇 제품을 전시했으며, 대학 수준의 과학 연구, 공공 보안 순찰 등 여러 분야에서 하이난으로부터 많은 수주를 받았다.
포선 투어리즘 그룹(Fosun Tourism Group)은 하이난 싼야 하이탕완(Haitang Bay)에 대규모 관광•문화 프로젝트인 울트라메드(ULTRAMED)가 개장한다고 발표했다. 행사장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개방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과거와 달리 많은 해외 참가 기업과 바이어들은 비자 신청 없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는 하이난의 59개국 무비자 입국 정책과 중국 전역에 적용되는 양자 및 단독 비자 면제 정책이 결합되어 총 77개국 여행객이 하이난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이난에서는 국경 간 서비스 무역을 위한 특별 관리 조치와 외국인 투자 접근을 위한 시장 접근성 확대가 시행되고 있다. 또한 하이난성은 하이난자유무역항(FTP)의 특수한 여건에 부합하는 국내외 투자 접근 통합 모델 모색 및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는 FTP에 특별 세관 업무를 신설할 예정이다. EY 차이나 사우스(EY China South)의 윌리엄 황(William Huang) 매니징 파트너는 "하이난의 제도적 개방성의 이점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으며, 이는 더 큰 점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CICPE가 제공하는 기회와 하이난 FTP의 유리한 개발 조건 덕분에 더 많은 다국적 기업이 하이난 진출을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