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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 토크쇼 J" 미디어법 10년, 종편은 어떻게 미디어 생태계를 교란 시켰나?

[이슈투데이=김윤겸 기자] 기자들의 취재와 전문가 패널의 토크를 통해 한국 언론 보도의 현주소를 들여다보는 KBS 1TV "저널리즘 토크쇼 J". 지난 주 방송에서는 편법 승인 논란에 휩싸인 종합편성채널의 현주소를 점검해보고, 종편이 미디어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진단했다.

지난 12일, 검찰이 종편 출범 당시 자본금을 편법으로 충당한 혐의를 받고 있는 MBN 관계자들을 기소했다. 회사 법인이 검찰에 기소되자 장대환 MBN 회장은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TV조선과 채널A 역시 초기 자본금 조성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봉우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팀장은 “자본금 충당 문제뿐만이 아니라, 방송 콘텐츠의 공정성 논란, 특혜 논란 등 종편을 둘러싼 의혹들이 불거진 원인은 사실상 방송통신위원회가 제공해왔다고 볼 수 있다.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방통위는 조사를 꺼리거나 판단을 유보했다.”고 지적했다.

방송법 개정안이 통과된 이후인 2011년, 최시중 당시 방송통신위원장은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종편이란 아기를 낳았는데 걸음마 할 때까지 보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종편은 지상파에 가까운 앞 번호대 의무 배정, 중간광고 허용, 독자적 광고 영업 가능 등 여러 가지 특혜를 받으며 출범했다.

출범 8년이 지난 지금, 종편의 콘텐츠는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종편의 탄생과 함께 대거 등장한 시사 대담 프로그램들에 대해 정미정 언론인권센터 정책위원은 “내용에 대한 편향성 문제가 많이 제기되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편향성이 아니다. 편향을 드러내는 방식이 논리적이지 않고 왜곡과 과장으로 이뤄져있다는 것이다. 결국 문제는 품질이다.”라고 꼬집었다.

숱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종편이 지속적으로 오보, 막말, 편파방송 논란에 휩싸이는 이유는 무엇인지, 시사 대담 프로그램을 연출했던 전직 종편 PD의 고백을 들어본다. 또한, 내년에 예정된 종편 재승인 심사 결과를 예측해보고 종편의 탄생으로 인해 미디어 시장이 어지러워진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 짚어보았다.

"저널리즘 토크쇼 J" 68회에는 저널리즘 전문가 정준희 한양대 신문방송대학 겸임교수, 팟캐스트 진행자 최욱, 강유정 강남대 한영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정미정 언론인권센터 정책위원, 이봉우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팀장이 출연했다. 신개념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 토크쇼 J"는 지난 주 일요일 밤 9시 40분, KBS 1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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