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제보자들, 모텔에서 사망한 열여섯 여고생, 누가 죽음으로 몰았나?

[이슈투데이=김윤겸 기자]

첫 번째 이야기
모텔에서 사망한 열여섯 여고생, 누가 죽음으로 몰았나?
스토리 헌터: 김주한 교수

● 성폭행을 당하고 모텔 방에서 사망한 여고생의 사연

2018년 9월 13일 새벽, 전남 영광군의 한 모텔에서 고등학교 1학년 지현(16세, 가명)양이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열여섯 여고생 지현(가명)양이 왜 모텔에서 죽음을 맞았던 걸까? 지현(가명) 양은 당일 새벽, 알고 지내던 남학생 두 명과 함께 영광에 있는 한 모텔로 향했다. 이들은 초성 게임을 해서 진 사람이 벌주를 마시기로 했는데, 게임에서 계속 진 지현(가명) 양은 1시간 30여 분 만에 소주 3병 가량을 마시고 쓰러졌다고 한다. 만취해 쓰러진 지현(가명)양을 남학생 둘은 성폭행하고, 사진과 동영상도 찍었다고 한다. 범행 후 남학생들은 지현(가명)양을 모텔 방에 내버려 둔 채 빠져나왔고, 지현(가명)양은 모텔 방에서 그대로 사망하고 말았다. 도대체 왜 지현(가명)양은 죽음까지 이르게 된 걸까?


● 계획된 범죄, 그러나 죽음을 막을 수 있었다?

성폭행을 당한 후 홀로 남겨진 모텔 방에서 목숨을 잃은 지현(가명)양. 부검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405%, 급성 알코올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 당시 남학생들은 지현(가명)양을 취하게 만들어 성폭행할 목적으로 자기들끼리 게임의 답을 미리 짜고 의도적으로 지현(가명)양에게 벌주를 연거푸 마시게 한 것으로 확인됐고 한 남학생의 SNS에는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을 암시하는 글까지 게재되어있었다고 한다. 또한, 지현(가명)양을 모텔에 그대로 둔 채 빠져나온 남학생들은 지인에게 “모텔에 가서 지현(가명)양이 살았으면 데려 나오고 죽었으면 버려라.”라는 얘기까지 했다고 하는데...

더 놀라운 것은 성폭행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 지현(가명)양이 사망에 이르게 된 이번 사건 한 달 전쯤에도 지현(가명)양에게 비슷한 수법의 성폭행이 일어났었고, 그때도 같은 남학생이 연루되었다는 것이다. 그때 제대로 된 조치가 이루어졌다면 지현(가명) 양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현재 남학생들은 특수 강간과 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되었고 재판부는 지현(가명)양에 대한 남학생들의 강간 혐의는 인정했지만, 피해자의 사망 가능성을 예상하기엔 어렵다며 치사 혐의는 무죄로 판결했다. 그러나 지현(가명)양의 가족들은 지현(가명)양의 죽음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판결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제보자들>에서는 사건 당일 지현(가명) 양의 행적을 되짚어 사건의 내막을 알아보고 사각지대에 놓여 범죄에 노출된 청소년들의 문제에 대해 짚어본다.





두 번째 이야기
세상 떠난 딸의 마지막 소원, 내 딸을 이혼시켜 주세요!
스토리 헌터: 이승태 변호사

● 억울함을 호소하고 세상 떠난 딸

애끓는 어머니의 제보 한 통이 도착했다. 그 사연은 지난 5월 9일 서른여섯 살의 짧은 생을 마감한 딸 명화 씨의 죽음이 억울하다는 것. 딸 명화 씨는 2017년 유방암이 발병되어 폐로 전이되고 올해 들어 뇌까지 전이되어 결국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어머니는 아직도 명화 씨의 마지막을 잊을 수 없다고 호소를 한다. 명화 씨가 사망하기 전날 어머니에게 제대로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계속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는 것. 결국, 다음 날 세상을 떠난 명화 씨. 그녀의 죽음 직후 가족들은 유품을 정리하던 중 그녀의 개인 메일을 확인한 결과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그 속에는 수천 장의 메시지와 사진, 동영상 등 딸의 지옥 같던 4년의 결혼생활이 담겨져 있었다고 하는데... 도대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가정폭력으로 얼룩진 결혼생활, 사망한 내 딸 이혼시켜주세요!

명화 씨는 1년이 채 안 되는 연애 끝에 남편 최 씨와 결혼을 했다. 그러나 결혼한 지 4개월이 지날 즈음부터 관계가 삐걱대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남편 최 씨의 폭언과 폭력 때문이다. 임신한 명화 씨에게 남편 최 씨가 ‘유산이 되게 네 배를 때려라’ 라는 말을 하는 등 폭언과 폭행이 있었고 결국, 명화 씨가 두 번의 유산을 했다고 주장하는 유가족들.
심지어 남편 최 씨가 유산 이후 유방암이 발병해 투병 중인 명화 씨에게 입에 담지 못할 폭언과 폭력을 일삼았다고 가족들은 주장하고 있다. 또한, 아픈 자신을 두고 남편 최 씨가 외도 까지 했다는 것을 알게 된 명화 씨는 참다못해 결국 남편을 가정폭력으로 고소하고 이혼 소송을 시작했다. 하지만 소송 중 암이 뇌로 전이되어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된 명화 씨는 결국 지난달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현행법상 이혼 소송 중 배우자가 사망하면 이혼 소송이 종료되기 때문에 명화 씨는 결국 남편 최 씨와 이혼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명화 씨의 마지막 소원이었던 이혼. 가족들은 가정폭력 속에서 고통 받은 딸의 소원대로 이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사연을 올리며 호소를 하고 있다.
도대체 명화 씨의 결혼생활 4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제보자들'에서 그녀의 사연을 들어본다.


미디어

더보기

LIFE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