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종합 에너지•화학 기업 중 하나인 중국석유화학공사(China Petroleum & Chemical Corporation)(HKG: 0386, 이하 '시노펙')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공식 영어명 Saudi Arabian Oil Company)가 '얀부 정유소 확장 프로젝트(Yanbu Refinery Expansion Project)' 추진을 위한 합작투자 기본합의서(Venture Framework Agreement•VFA)에 서명했다. 이번 서명은 양사의 합작 투자 회사인 얀부 정유소 설립 10주년을 맞아 이루어졌다.
합의된 투자 프로젝트에 따라 양사는 기존 시설을 활용해 연간 180만 톤 규모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대형 혼합 연료 스팀 크래커(steam cracker)와 연간 150만 톤 규모의 방향족 공장 및 이와 연계된 다운스트림 폴리올레핀(polyolefin) 하류 공정 설비 등 새로운 설비를 건설할 예정이다. 정유와 석유화학의 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강화하고, 혁신적인 산업망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목적이다. 확장된 시설은 완공 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생산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산업 다각화 전략을 지원하며,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시장 수요를 충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 혁신과 산업망 최적화를 통해 전통적인 에너지 협력 모델을 업그레이드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 경로를 모색하는 걸 목표로 하는 이번 확장 프로젝트로 양사의 파트너십에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됐다.
확장 프로젝트는 새로운 에틸렌, 방향족 화합물, 폴리올레핀 생산 시설을 기존 인프라와 통합하여 정유 및 석유화학 통합 역량을 강화하고 고성능 소재 생산을 확대하게 될 것이다. 동시에 첨단 기술과 친환경 혁신을 접목함으로써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 다각화와 탈탄소화 목표를 지원할 예정이다.
쟈오 둥(Zhao Dong) 시노펙 그룹 사장은 "얀부 정유소는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강력한 우정을 증명하는 증거로, 강력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고 석유화학 산업의 현대화를 촉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번 확장으로 시노펙과 아람코 간에 더 큰 시너지 효과가 창출됨으로써 얀부 정유소는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세계 최고의 통합 정유 및 석유화학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우리는 이를 통해 저탄소 에너지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민 알나세르(Amin H. Nasser) 아람코 사장 겸 CEO는 "얀부 정유소 확장 계약은 아람코와 시노펙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제품 혁신과 다각화에 역점을 둠으로써 글로벌 에너지 및 화학 산업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얀부를 최고의 통합 정유 및 석유화학 허브로 자리매김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