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발표회에는 정준호, 박종훈, 이관용, 이성준, 이정훈 악사 등이 출연하며, 재인청예술단의 김인순, 이종진, 천현영, 조은비, 이은주, 강소리 단원이 함께 군무의 하모니를 이룬다.
특히 정우예술단 차명희 대표의 찬조 출연으로 의미를 더하게 될 이번 공연에서는 아리랑을 재구성한 새로운 춤이 피날레를 장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저물어가는 2018년의 마지막 달을 아름답게 수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선 후기에 예인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종합예술전문교육기관과도 같은 ‘재인청’은 근대에 이르러 사라지고 있는 전통춤을 보존하고 전승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신라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전국 팔도 전통예술의 특성이 고스란히 녹아든 춤이라 할 수 있는 재인청춤은 우리 민족 춤의 원형을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오랜 전통을 지닌 재인청의 마지막 도대방은 고 이동안 명인이다. 재인청의 춤이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것은 1996년 작고하기까지 재인청의 맥을 잇기 위해 80여년 외길을 걸었던 그의 공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공연에는 ‘춤은 삶이고 삶은 춤’이라는 이동안 선생의 예혼을 기리기 위한 소망의 뜻도 담겨져 있다.
이동안 선생의 직계 제자로서 평생 무용을 사랑하며 혼신을 다해온 춤꾼 정주미씨는 “천년을 이어 온 재인청 전통춤이 우리시대의 새로운 춤으로 환생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며 “나의 노력과 열의가 다시 천년을 이으려는 열망의 춤으로 해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장단과 한 몸이 되어 동작이 도도한 춤, 춤사위들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춤을 제대로 추며 앞으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주미 춤추러간다는 재인청춤전승보존회가 주최하고 재인청예술단이 주관하며 문화 컨텐츠컴퍼니 주식회사 ‘로운’이 후원해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