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래어달 글로벌 헬스(Laerdal Global Health)와 WHO 재단(WHO Foundation)이 새로 발표한 자선 활동 파트너십을 통해 아프리카 일부 국가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응급치료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게 됐다.
토레 래어달(Tore Laerdal) 래어달 글로벌 헬스 설립자와 토마스 젤트너(Thomas Zeltner) WHO 재단 의장은 5월 20일(화)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보건총회(World Health Assembly) 행사에서 1250만 달러의 기부금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 기부금은 아프리카 3개국 내 400개 병원에서 진행되는 'WHO 기본응급치료(WHO Basic Emergency Care)' 교육과 지속적인 현장 기반 교육용으로 특별히 설계된 교육 키트를 제공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이러한 중대한 합의에 따라 WHO 재단과 래어달 글로벌 헬스는 자금 조달 컨소시엄인 '라이프라인: 응급치료 행동 기금(Lifeline: the Acute Care Action Fund)'을 설립했다. 또 총 2500만 달러를 모금해 5개국 이상의 1000개 병원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해 매년 약 5만 명의 생명을 구하는 것을 목표로 다른 민간 및 공공 파트너들과도 활발히 논의 중이다.
앞서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1차 의료기관에서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BEC 프로그램 도입 후 폐렴, 교통사고, 당뇨병 위기, 분만 후 출혈 등 급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34~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래어달 설립자는 이에 대해 "우리는 기본응급치료 프로그램이 다양한 급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최대 절반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는 WHO, 국제응급의학연맹, 국제적십자위원회와 협력해 더 단순하면서도 더 저렴한 교육 자료를 활용한 새로운 교육 과정 모델을 개발하는 데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다. 이 모델은 각 병원에서 지속적인 재교육 개최 기회를 열어준다."
브루스 에일워드(Bruce Aylward) WHO 보편적 건강보장 생명주기 부문 사무차장보는 "효과적으로 응급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보건 시스템을 강화하고, 보건 종사자들을 지원하는 것은 보편적 건강 보장 및 보건 안전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히 자원 부족이 심화되는 지금 같은 시기에 기본응급치료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데 필요한 이 같은 지원은 전 세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WHO 재단의 젤트너 의장은 "래어달 글로벌 헬스의 이 시의적절하고 관대한 기여는 글로벌 보건 자금 지원이 위협받는 시기에 WHO의 중요한 활동을 뒷받침해준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는 이제 다른 기관들이 '라이프라인: 응급치료 행동 기금'에 참여해 지역 내외에서 인도주의적 활동 등으로 BEC 프로그램의 적용 범위가 확대될 수 있게 지원함으로써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하는 데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