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투데이=김나실 기자]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 이하 '출협')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제61회 볼로냐아동도서전(2024. 4. 8. ~ 4. 11.)에 참가하여 한국 출판사들의 단체 전시관인 한국관(208평방미터)을 설치, 운영한다.
1963년부터 열린 볼로냐아동도서전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아동 도서전으로 손꼽힌다. 매년 세계 70여 개국 1,000개 이상의 출판사와 5,000여 명의 출판인, 일러스트레이터가 참가한다. 올해 한국관에는 지난해 참가사 26개사보다 6개 증가한 총 32개의 국내 아동도서 전문 출판사가 부스로 직접 참여하여 아동 도서에 대한 국제 출판 최신 정보를 나누고 저작권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볼로냐아동도서전에서는 전 세계의 우수한 아동 출판사를 조명하기 위해 '올해 최고의 아동 출판사상(BOP, Bologna Prize for the Best Children's Publishers of the Year)'을 매년 수여한다. 6개의 대륙(아프리카/아시아/유럽/카리브해와 중남미/북미/오세아니아)별로 5개의 출판사, 총 30개의 출판사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 아시아 대륙에서는 한국, 인도, 일본, 중국 4개국의 5개 출판사가 후보로 선정되었으며 한국관 참가사인 '북극곰'과 '킨더랜드(반달)' 2개 출판사가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수상자는 오는 4월 8일 개막일에 현지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볼로냐아동도서전에서는 아동 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볼로냐 라가치상(BRAW, BolognaRagazzi Awards)' 시상식이 예정되어 있다. 올해 라가치상 공모에는 전 세계 65개 국가 및 지역의 출판사들이 3,355종의 도서를 출품 하였고 이는 볼로냐아동도서전 역대 최고 기록이다. 라가치상은 픽션(창작), 논픽션, 오페라 프리마, 코믹스, 토들러 등 5개 분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분야별로 대상(winner) 1권과 우수상(special mention) 2~3권을 선정한다. 올해 한국 작품 중에서는 코믹스-초급 독자(early reader) 부문 『달리다 보면』(김지안, 웅진주니어)과 『호랭떡집』(서현, 사계절출판사), 오페라 프리마 부문 『모 이야기』(최연주, 엣눈북스)가 우수상(special mention)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아동 문학계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HCAA)'의 최종 수상자도 4월 8일 볼로냐아동도서전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안데르센상은 덴마크의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1805~1875)을 기리기 위해 1956년 제정된 상으로, 2년마다 아동문학 발전에 공헌한 글(writing)과 그림(illustraton) 작가를 한 명씩 선정한다. 2022년 한국인 최초로 이수지 그림책 작가가 안데르센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으며, 올해는 안데르센상 최종 후보 6인 중 글 작가 부문에 이금이 작가가 이름을 올렸다. 안데르센상 글 작가 부분 최종 후보에 한국인이 오른 것은 이금이 작가가 처음이다.
출협은 이번 볼로냐아동도서전 참가를 통해 한국 아동 도서가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올해 11월 부산에서 개최할 제1회 을 전 세계 아동 출판 관계자들에게 홍보하고 참여를 유치하여 아동 콘텐츠 저작권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또한, 출협은 한국 출판문화 소개 및 도서 저작권의 체계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권역별 해외 도서전에 한국관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2월 타이베이국제도서전에 이어 4월 볼로냐아동도서전, 10월 프랑크푸르트도서전 등에 한국관을 운영하며 한국 출판계 대표단체로서 해외 출판계와 적극적으로 교류할 것이다.
[제공=대한출판문화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