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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은호의 입학하는 날

[이슈투데이=송이라 기자] 3년 전, 아들을 낳고 잘 살던 딸아이가 남편과 이혼해 경제적인 여력이 안 된다며, 손주를 데리고 들어왔다. 그리고 몇 주 후, 손주만 남겨둔 채 집을 나갔다. 당장 손주 간식비 조차 해결하기가 힘들었던 할아버지는 은호를 키우기 위해 일을 해야 했다. 어렵게 구한 폐지 수거 일. 한 달에 46만 원. 하루하루 주운 폐지 양 만큼 돈을 더 쳐주기 때문에 열심히만 하면, 돈을 더 벌수도 있다. 폐지 속에서 은호 장난감이라도 줍는 날은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는 할아버지다. 은호만 생각하면 기운이 솟는 다는 할아버지인데, 할아버지에겐 더 좋은 걸 해줄 수 없는 미안한 마음도 공존한다. 없는 살림에도 최선을 다해 은호를 보살피지만, 훗날 아이가 장성해서 원망할까 두렵기도 하다는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오늘도 은호를 위해 폐지를 줍는다.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 함께 살려면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는 은호. 장난감을 사달라고 절대로 울지 않고, 밥을 달라고 보채지도 않는다. 치매 증상이 있는 할머니에게 약을 챙겨주고,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컵라면으로 할머니의 식사도 챙긴다. 엄마와 아빠처럼 할머니마저 어디로 떠나버리면 어떡하나, 그 걱정에 하루 종일 할머니 곁을 떠나지 않고 할머니를 보살피는 은호다.

은호에게 요즘 고민이 생겼다. 8살 인생 처음으로 학교란 곳에 입학하게 된 것. 친구들은 엄마, 아빠와 함께 올 텐데, 자신만 혼자서 오게 될까봐 걱정이지만, 할머니는 아프고, 할아버지는 바쁘니 어디에도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다. 혼자서 학교 갈 준비를 하는 은호. 혼자서 준비물도 챙기고 학교 가는 길도 알아두는데... 과연 은호는 혼자서 입학식을 잘 치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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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2025 하남시 일자리 박람회 성황리 개최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은 지난 11일 ‘2025 하남시 일자리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현재 하남시장, 김용만 국회의원,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양승준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장을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구직자들의 취업성공을 응원했다. 이번 박람회는 우량 중소·중견기업, 대기업 협력사 등 총 80개들 기업들이 참여했으며 2천여명의 구직자들이 현장을 방문해 열기를 더했다. 특히 중장년, 제대군인, 경력단절 여성 등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지원과 과학기술 인재의 병역대체를 위한 전문연구요원 병역특례관도 운영돼 눈길을 끌었다. 또한 채용상담과 면접 외에도 취업특강, 시민참여 토크쇼, 재테크 및 은퇴설계를 주제로 한 컨퍼런스 등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박람회를 찾은 한 중장년 구직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중장년층을 환영하는 기업들이 있어 큰 용기를 얻었고 재취업을 통한 새로운 인생 2막이 기대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성태 은행장은 “이번 박람회는 하남시민의 새로운 내일을 여는 의미있는 출발점이었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일자리 생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