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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숲, 폭염 식혀주고 미세먼지도 차단하고

 

[이슈투데이=송이라 기자] 여름철 도시의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등 기후재난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도시숲이 주목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구의 약 92%가 도시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숲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도시숲 1ha는 연간 대기오염물질 168kg(미세먼지 46kg)을 흡착,흡수한다. 나무 47그루의 미세먼지 흡수량은 경유차 1대의 미세먼지 발생량과 맞먹는다. 또 여름 한낮 평균기온을 3~7℃ 가량 낮추고 습도는 9~23% 높여 도시 열섬현상도 완화할 수 있다. 나무 1그루는 공기청정기 10대 및 에어컨 10대의 효과를 발휘한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도시숲을 전국 곳곳에 조성하고 있다. 지난 2020년 6월에는 '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약칭 도시숲법)'이 제정,공포돼 산림청과 지자체에서 추진 중인 도시숲 확대 정책이 탄력을 받는 계기가 마련되기도 했다.

산림청이 추진하는 탄소중립 도시숲 조성사업에는 국유지 도시숲, 도시바람길숲, 미세먼지 차단숲, 생활밀착형숲, 자녀안심그린숲 등 다양한 형태의 도시숲이 포함돼 있다. 그 중 산업단지 등 미세먼지 발생원과 주거지역 사이에 조성해 미세먼지의 생활권 유입을 차단하는 숲을 '미세먼지 차단숲'이라고 한다.

미세먼지 차단숲은 나무의 호흡, 흡착을 통해 숲 내부로 유입된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숲 내부 공기의 흐름을 깨뜨려 미세먼지의 확산을 막고 이를 침강시킨다. 또 토양 및 수분을 통한 응집, 낙엽,낙지를 통한 토양피복 등을 통해 침강된 미세먼지를 고정시키고 재비산을 방지한다.

미세하고 복잡한 표면을 가진 나뭇잎이 미세먼지를 '흡착','흡수'하고, 가지와 나무줄기가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과정을 거치며, 숲 내부의 상대적인 낮은 기온과 높은 습도의 효과로 미세먼지를 신속히 '침강'시킨다. 즉, 숲을 활용해 미세먼지를 흡착,흡수할 수 있도록 발생원 및 생활권 주변에 빽빽한 숲을 조성, 주거지역으로의 미세먼지 유입과 확산을 억제하는 것이 '미세먼지 차단숲'이다.  

미세먼지 등 생활권 유입,확산 억제를 위한 '미세먼지 차단숲'은 2019년 48곳(90ha)에서 2020년 59곳(93ha)으로, 지난해에는 103곳(156ha)으로 늘었다. 올해는 151곳, 193ha까지 규모를 늘린다는 게 산림청의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미세먼지 차단숲과 같은 완충 녹지는 도심 미세먼지 농도를 최대 30%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실제로 2018년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실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2006년~2012년 시화공단과 주거지역 사이에 조성된 완충숲의 경우 숲 조성 이후 미세먼지 27%, 초미세먼지 26%의 저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3년 동안 미세먼지 농도 '나쁨(50㎍/㎥ 이상)' 일수는 31% 줄어드는 효과도 있었다. 심지어 2001년부터 2018년까지의 미세먼지 농도를 분석한 결과 완충숲 조성 이후 산업단지와 주거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역전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아울러 산림청은 차단숲 등 도시숲에 대한 지자체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해 사업 품질을 향상하고 미세먼지 저감 및 폭염 완화 기능이 있는 도시숲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녹색도시 우수사례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전남 광양폐철도 미세먼지 차단숲'과 '수원산업단지 미세먼지 차단숲'이 각각 최우수, 우수사례로 뽑혔다. 전남의 경우 경전선 폐철도를 8개 시,군이 협력해 도시숲으로 조성, 단절된 녹지축을 연결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내년에 산림청은 미세먼지 차단숲의 명칭을 기후대응 도시숲으로 변경해 도시숲의 도시열섬 완화 및 탄소저장 기능을 함께 고려하고 기존 산업단지 등 미세먼지 발생원 주변에서 도심 내부로 사업대상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가적인 기후위기 상황 극복과 국민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도시바람길숲, 자녀안심 그린숲 등 다양한 도시숲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제공 : 정책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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