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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정밀이 최근 영풍을 상대로 ‘의안상정 가처분’을 신청하며 "영풍이 주주제안을 임의로 거부하려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영풍이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영풍은 19일 "주주제안은 법적 검토 절차를 거치고 있으며, 적법한 안건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 정기주주총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라며 "영풍정밀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근거 없는 프레임으로 시장과 주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영풍은 "주주제안의 내용이 법령 또는 정관을 위반하는 등 문제가 없다면 이를 주주총회의 안건으로 상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영풍정밀이 "영풍이 주주제안을 주주총회에 임의로 상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불필요한 법적 공방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영풍은 오히려 지난 1월 열린 고려아연 주주총회에서 최윤범 회장 측과 영풍정밀이 저지른 행위야 말로 법적 논란의 중심에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최윤범 회장 측은 자신과 영풍정밀이 보유한 영풍의 주식을 주총 하루 전 호주의 손자회사인 SMC에 기습적으로 넘겨, 인위적인 순환출자 구조를 만들었다.
영풍은 "이 같은 행위는 공정거래법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영풍은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과 달리 법을 위반하거나 주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풍은 이번 정기주주총회가 특정 주주의 이익이 아닌, 모든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고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주주총회는 모든 주주들의 의사를 반영하는 자리이며, 특정 주주의 이해관계를 위한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영풍정밀은 허위 프레임 조성을 즉각 중단하고, 건전한 주주 소통에 호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풍은 "향후에도 주주들의 권리를 존중하는 동시에 법과 정관을 준수하는 경영 방침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근거 없는 주장과 불필요한 언론전을 통한 기업 이미지 훼손 시도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