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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옥임 시인, 두 번째 시집 ‘문경장 모퉁이에서’ 펴내

[이슈투데이=송이라 기자] 도서출판 문학공원에서 송옥임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을 펴냈다. 2004년 2월에 첫 시집 ‘하얀 그리움’을 펴낸 지 15년 만이다.

강산이 변하고 변할 시간이다. 이번의 시집은 등단 15년 지난 후의 시집이고 그동안 써온 수백 편의 시 중에 고르고 고른 시집이라 그 작품성이 괄목할만하게 성장했다. 고려대학교 평생교육원 시창작과정에서 체계적으로 공부한 그녀는 다양한 창작기법을 사용한다. 반복을 통해 강조하는가 하면 인칭은유심상법을 통해 은유해낸다. 과감한 생략과 중언부언의 첨가를 통해 시를 효과적으로 써낸다. 시의 제목과 소재의 선택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 시집은 거친 쇠를 끊임없이 연단해온 풀무질의 언어다.

송옥임 시인은 자주 시를 쓰지 않겠다고 말해왔다. 그녀가 가장 처음 붓을 꺾었던 것은 15세 무렵이었다. 어린 송옥임은 바람벽이나 대문, 화장실 문에다 시를 쓰곤 했다. 당시에 시를 쓴 종이가 수백 장이나 되었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어린 그녀에게 자신의 시가 하찮게 보였다. 그날 그녀는 첫 번째 절필을 했다. 이제 이런 시는 쓰지 않겠다며 그동안 써온 시 뭉치를 땅에 묻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장마가 지고 난 후 그 시가 다시 아쉽게 생각돼 젖은 시를 캐다가 한 장 한 장 널어 말렸다고 하니 될성부른 시인의 나무였던 게 분명하다.

첫 시집을 낸 이후에도 그녀는 자주 시를 쓰지 않겠다고 절필을 선언했다. 이유인 즉 ‘마땅한 시어가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죽은 유명시인들, 즉 김소월, 한용운, 한하운 등과 같은 시인들이 미리 좋은 말을 다 써놓았기 때문에 자신이 쓴 시가 부끄러운 언어가 되었다는 것이 절필을 선언한 이유였다.

송옥임 시인은 자신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를 잘 알고 있다. 자신은 지금 휴면상태에 들어있다고 진단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걸 깨닫지 못한다. 그냥 먹고 일하고 노는 것이 깨어있는 줄 안다. 그녀에게 있어 깨어있다는 것은 정신적으로 무얼 추구하는 상태이지 눈을 뜨고 생활한다는 말이 아니다. 삶의 굴레에서 벗어나 지금 상태에서 한층 업그레이드하라는 말이다.

김순진 문학평론가는 작품해설을 통하여 “이 시집을 읽고 있노라면 송옥임 시인에게서 부처를 느낀다. 예수, 소크라테스의 성인을 느낀다. 그만큼 성장했다는 말이다. 사람은 내면으로 성장한다. 거친 세상을 향하여 더욱 단단해지고 아이나 꽃, 강아지 같은 여린 세상을 향하여 한없이 부드러워지며 무능한 자신을 위하여 핏기 어린 채찍을 가할 줄 알게 된다. 그리하여 세파에 흔들리지 않고 소문에 부화뇌동하지 않으며 자신의 상황에 긍정하고 주변을 안정시키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지금 송옥임 시인의 상태가 그렇다”고 평했다.

송옥임 시인은 경상북도 문경 출생으로 월간 ‘문예사조’를 통해 문단에 나왔으며 고려대학교 평생교육원 시창작과정을 수료했다. 또한 한국스토리문인협회 이사, 다시올문학회 회원, 문학공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환갑을 기념하여 이렇게 훌륭한 시집으로 우리에게 기쁨을 준 송옥임 시인의 생에 박수를 보낸다.

‘문경장 모퉁이에서’는 총 152페이지로 정가 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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