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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뗄 수 없는 강렬한 우리 춤’… 국립무용단 레퍼토리 ‘회오리’ 10월 3일 공연

핀란드 안무가 테로 사리넨 × 한국무용을 대표하는 국립무용단
문화와 장르를 초월한 협업으로 탄생한 역동적인 한국춤

[이슈투데이=송이라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과 핀란드를 대표하는 안무가 테로 사리넨이 함께 만들어낸 강렬한 우리 춤의 소용돌이 ‘회오리’가 10월 3일(목)부터 5일(토)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회오리’는 서사를 바탕으로 한 극적인 스토리텔링 형식의 신 무용극을 정립하며 한국무용 역사의 한 축을 맡아 온 국립무용단이 처음으로 해외 안무가를 만나 과감한 변화를 시도해 주목받았다. 국립무용단이 선택한 첫 번째 해외 안무가는 테로 사리넨이다. 유럽을 무대로 발레부터 현대무용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 중인 핀란드 출신의 그가 안무를 맡았다는 점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회오리’는 2014년 초연 당시 한국 춤의 원형에서 파생된 이국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움직임으로 평단과 관객 양쪽에서 호평받았다. 이후 ‘회오리’는 두 차례의 국내 재공연과 프랑스 칸 댄스 페스티벌 초청공연(2015년 11월)을 거치며 국립무용단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했다.

전통 한국무용 고유의 우아한 선과 역동적이고 현대적인 안무를 매혹적으로 살려 주목받은 ‘회오리’에 대한 반응은 해외 무용계에서도 뜨거웠다. 칸 댄스 페스티벌 예술감독 브리지트 르페브르는 부임 후 첫 축제의 개막작으로 ‘회오리’를 선택하며 “전통을 중시하면서도 다른 것을 받아들이며 재능을 발전 시켜 나가는 국립무용단의 시도 자체가 예술적이다”, “한국의 전통춤이지만 현대성을 바라보는 ‘움직이는 전통’을 담은 작품”이라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문화와 장르를 초월한 협업이 이러한 성과를 거둔 것은 테로 사리넨과 국립무용단이 ‘과거로부터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공통분모를 지녔기 때문이다.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자연스러움을 추구해온 테로 사리넨은 깊은 호흡으로 ‘발디딤’하는 무용수들과 빠르게 교감할 수 있었다. 서양 춤이 하늘을 지향하고 각을 이루는 성향이 강하지만 테로 사리넨의 움직임은 땅을 지향하는 자연주의적 성향을 갖고 있어 국립무용단의 움직임과 잘 어우러질 수 있었다.

‘회오리’는 강렬한 춤에 더해 무대·조명·의상·음악까지 작품의 모든 요소가 거대한 회오리를 일으키는 듯 에너지를 뿜어내는 작품이다. 간결한 검정색 무대와 노란색 댄스플로어, 에리카 투루넨의 모노톤 의상, 미키 쿤투의 조명이 만들어내는 무대는 점층적인 강렬함으로 회오리의 이미지를 그려낸다.

또한 전방위적 음악가 장영규가 이끄는 비빙의 라이브 음악은 제의적 춤사위에 생동감을 더한다. 특히 ‘회오리’를 위해 새롭게 작곡한 곡들과 비빙의 이전 레퍼토리가 함께 연주돼 비빙의 음악 세계를 무용과 함께 즐길 수 있다.

테로 사리넨은 이번 재공연을 위해 작품의 큰 흐름을 유지하면서 장면 연결, 음악과의 호흡 등 디테일을 섬세하게 다듬어 선보인다. ‘회오리’를 통해 독보적인 솔리스트로 인정받은 김미애(10.3.)와 차세대 주역으로 꼽히는 송지영(10.4~5.)이 ‘여자 블랙’ 역에 더블 캐스팅됐고, 초연부터 탄탄한 내공을 쌓아온 박혜지가 ‘여자 화이트’ 역을 맡는다.

남자 주역으로는 ‘샤먼’ 역에 송설, ‘남자 블랙’ 역에 황용천, ‘남자 화이트’ 역에 이석준이 캐스팅돼 우리 춤의 섬세하고 역동적인 매력을 뽐낸다. 여기에 국립무용단을 이끌어갈 젊은 무용수 조승열, 박준명, 최호종이 이번 공연에 새로 합류해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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