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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차 문화’ 세계 강호들과 나란히… 2019 K-TEA Festival 명원세계차박람회 폐막

명원문화재단, 8월 8~11일 나흘간 K-Tea Festival로 국내외 차 문화·산업 교류
차 산지 업체 60개 이상 등 150부스 참여
세계 전문가 강연으로 수준 높여… 국제적 명품 차 박람회로 자리매김
디자인패키지대회·세계명품차품평회 등 산업, 문화 아우르는 특별 이벤트 풍성
아이와 함께 하는 피서로도 제격… 여름철 이색 휴가지로 각광

[이슈투데이=송이라 기자] 나흘간 서울 도심을 차향으로 물들인 2019명원세계차박람회가 지난 8월 11일 서울 코엑스 B홀서 성황리에 폐막했다. 차 초심자부터 종사자까지 모든 단위를 아우르는 폭 넓고 풍성한 프로그램은 물론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오가는 공모·대회 등으로 한국 차 업계에 새바람을 불어넣었다는 호평이 주를 이뤘다.

폐막식은 궁중생활다례 시연으로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김의정 명원문화재단 이사장이 보유하고 있는 궁중다례의식은 옛날 궁중생활 속에서 대비가 내실에서 사대부 부인들과 함께 차를 나누는 장면을 재현한 것이다. 궁중다례의식은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될 만큼 유서 깊은 전통과 권위를 자랑한다. 전통 궁중 한복을 입은 시연자들의 우아하고 품위 있는 다례 시연으로 보다 격조 있는 회향을 이루었다.

올해 명원세계차박람회에서는 의미있는 행사가 많았다. 행사 첫날 개막식에서는 실론티의 본고장 스리랑카의 차 산업을 총괄하는 스리랑카 티보드와 한국 다도 종가인 명원문화재단이 손을 맞잡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 기관은 스리랑카와 한국, 또 전 세계의 차 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하는 것을 골자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향후 차 문화·교육 활동에 긴밀한 동반자가 되기로 했다.

또한 차를 통한 인성교육을 기치로 내세운 제1회 대한민국 차 인성교육대회도 최초로 개최됐다. 명원문화재단은 다도(茶道)를 통한 청소년 인성 함양에 이바지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 차인성교육진흥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회는 차 인성교육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성교육으로 정착시키고,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등 기본교육기관에 차 인성 교육과정을 정립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수준 높은 교육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차 인성교육 학술대회를 개최하기로도 했다.

특히 세계와 소통하고 한국만의 특별한 정체성을 가감 없이 뽐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오랜 시간 국내 차문화를 선도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차 시장의 흐름을 대변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8일부터 11일까지 펼쳐진 박람회 기간 동안 150개 차와 차 연관 업체가 참여하는 등 질적, 양정 성장을 함께 구가했다. 단연 역대 최대 규모로 이뤄진 이번 박람회에 차 분야 전문가들은 어려운 경제 상황과 혹독한 더위에도 불구하고 차 시장 전반에 걸친 품목과 차별화된 프로그램 등으로 차 문화의 정수를 전달하여 우리차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큰 발전의 계기를 이루었다고 평했다.

2019명원세계차박람회는 유수의 해외업체가 참가하고 해외의 유명 차 인사를 초청해 강연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국제적인 행사로 발돋움했다. ‘월드 티 포럼’은 그동안 국내에서 쉽게 접하지 못했던 미국, 영국, 캐나다, 덴마크 등 서양국가의 차문화를 그 국가의 차협회 회장이 소개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또한 ‘차는 따뜻하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찻잎을 이용해 시원한 대용차를 만드는 ‘아이스 블렌딩 티’ 클래스로 한여름 무더위를 날렸다. 호주티마스터즈 대표인 셰린 존스톤이 아이스 블렌딩 티에 대한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눈 것이다. 유양석 한국차학회 부회장은 한국의 블렌딩 차 현황을 공유하면서 우리 차 산업이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시간을 만들기도 했다.

한편 박람회 기간 동안 우리 도자기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보듬이 전(展)’이 열려 따뜻한 정감을 나눴다. ‘두 손으로 보듬어 안는 찻그릇’이라는 뜻을 지닌 ‘보듬이’ 그릇을 통해 7명의 작가가 구현한 찻그릇의 세계를 엿보았다. 이밖에도 우리 전통 다례를 손수 시연해 볼 수 있는 ‘전통다례체험’, 찻자리의 아름다움을 테이블 위에 구현하는 ‘월드 티 아트 콘테스트’, 민남 4대 명총차를 시음하는 ‘월드 티 클래스’ 등에도 관람객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펼쳐진 제2회 대한민국 차패키지 디자인대회 수상작에는 차 산업 종사자들의 러브콜이 쇄도했다. 이 대회는 차 고유의 정체성과 현대적 라이프스타일을 접목한 차 포장 디자인을 공모하는 것으로, 올해에는 총 154개의 작품을 출품해 경쟁했다. 대상인 한주연의 ‘한색 : 한국의 빛깔’, 금상인 이원국의 ‘일상 행다’, 은상인 강지우·조채리의 ‘다다夛茶’ 등 수상작들이 박람회장에 전시되었으며, 패키지 디자인 사용을 원하는 차 농가에는 무료로 배포할 예정으로 그 의미를 더한다.

이번 박람회는 해외 교류와 문화 접목뿐 아니라 국내 최다 차 업체가 참가해 기본부터 탄탄했다는 평을 받았다. 보성, 하동, 장흥 등 60여개 이상의 차 업체가 고유의 차로 출사표를 낸 것이다. 이들 업체는 지역적 특성을 살리고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여 호평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작년부터 시행한 ‘해외 티 마케터 우리차 챌린지’를 통해 국내 차 브랜드의 역량을 심사받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기도 했다. 월드티포럼에 초청된 해외 강연자들에게 우리 차를 출품하고 심사평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한편 세계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자리다. 올해는 조태연가죽로차, 영농조합법인 보성제다, 다채, 순천야생차향토사업단, 삼신황차 총 5개 업체가 선정됐다.

세계명차품평대회도 열렸다. 우리 차의 발전과 세계화를 꾀하고 차 생산자들의 자부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대회다. 올해 대상은 요산당에 돌아갔다. 최우수상 녹차부문은 청석골감로다원, 발효차 분은 보성운해녹차에서 수상했으며, 우수상에는 모후실에서만난차를 비롯하여 총 54곳이 수상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차 종사자들을 비롯해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주를 이뤘다. 일찌감치 집에서 나와 시원한 박람회장을 순회하며 차를 맛보고 차 도구를 살펴보는 가족들의 면면에 웃음꽃이 피었다. 명원문화재단이 다도를 통한 인성교육을 화두로 내세운 만큼 추후 박람회장에서는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인성교육 프로그램도 보다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명원문화재단은 나흘간 국내외 차 문화를 교류하고 모든 참가자들과 함께 시원한 차향을 나누는 값진 시간이 됐다며 지금까지의 경험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차 문화 자산을 바탕으로 보다 발전하는 명품 차 박람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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