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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출판사, 10년 후 정치·경제를 바꿀 10가지 개념 다룬 ‘뉴노멀 교양수업’ 출간

석학들이 입 모아 말하는 ‘사회적 대전환’을 이겨내기 위한 교양서

 

[이슈투데이=김아론 기자] 문예출판사가 프랑스 언론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와 '뤼89'에서 활동한 밀레니얼 세대 저널리스트 필리프 비옹뒤리와 레미 노용의 '뉴노멀 교양수업'을 출간했다.

기본소득은 사람들을 게으르게 만들까? 포퓰리즘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사회악일까? 공유경제는 자본주의의 대안일까? 저자들은 지금 이 질문들은 더 이상 지엽적이지 않다고 말한다. 왜냐면 바로 이 질문들이 미래를 그려낼 것이기 때문이다.

21세기가 시작된 이후 자본주의, 내셔널리즘, 민족주의 등은 세계를 이끌 힘을 잃었고, 미래 예측이 힘들어지면서 불안이 일상이 된 '뉴노멀 시대'가 열렸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함께 선포된 글로벌 팬데믹은 그런 불안을 전례 없는 규모로 키우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은 불안을 이기기 위해 무엇에 주목해야 하는지 답을 구하기 쉽지 않다.

이에 뉴노멀 교양수업의 저자들은 21세기 변화를 주도할 10가지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다면 '뉴노멀 시대'의 불안을 이겨내고 냉정하게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들은 책에서 기본소득, 공유, 민주주의, 동물권, 트랜스휴머니즘, 대안 화폐, 포퓰리즘, 탈성장, 페미니즘, 플랫폼 자본주의 같은 개념의 역사와 주요 논쟁 포인트를 설명하며 새롭게 시작되는 정치,경제 논쟁을 독자가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식을 전달한다. 저자들이 소개한 개념들은 그동안 시민운동가들의 논쟁에서만 다루어져 왔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오늘날 시사 뉴스 대부분이 이 가운데 하나 이상의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한국에서는 용혜인 의원이 기본소득당 소속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의원이 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성남시장 재임 시절부터 재난기본소득, 지역화폐 등을 비롯해 기본소득 의제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생산성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와 '포퓰리즘'적 공약이라는 논란도 적지 않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공유'경제라는 이름으로 에어비앤비, 쏘카, 타다, 위워크 등 공유 모델을 이용한 사업이 성장했지만, 타다의 법정 공방 이후 공유경제와 기존 제도의 관계가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페미니즘'은 어떤가? '21세기 민주주의'는 '페미니즘'과 결합을 하기도 했다. 올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에 맞설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은 카멀라 해리스를 러닝메이트로 지정했다. 그녀의 실무 능력과 대중적 인지도뿐만 아니라 흑인이자 여성이라는 점도 주요했다는 해석이 있다.

산업 측면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배달 애플리케이션과 배달 서비스가 성행하고 있다. 노동권 보호 및 독과점 문제 등 논란이 많지만, 팬데믹이 부른 '플랫폼 자본주의'의 승리라고 할 만하다.

세계는 지금까지의 세계와 단절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기후 위기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글로벌 그린 뉴딜을 주장한다. 경제학자 장하준은 양극화를 추동해온 성장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고 경고한다. 혐오에 대한 탁월한 분석으로 알려진 마사 누스바움은 문화적 혐오와 연결된 정치의 위험성을 강조한다. 한국의 생태학 연구의 권위자인 최재천은 인간 중심이 아닌 생태 중심으로 관점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한다. 요컨대 국내,외 석학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것은 '사회적 대전환'이다.

지금까지 세계를 이끌어온 자본주의와 같은 개념들은 성장주의, 환경 파괴, 혐오와 차별, 경제 공황, 불평등을 심화하면서 변화의 힘을 잃고 있다. 지금 세계는 변화를 요구하고 있고, 세계는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가고자 진보적인 지성과 활동가들이 말하고 주장해온 이 10가지 개념들은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책이 말하는 10가지 개념들을 제대로 숙지한다면 뉴노멀 시대의 혼란함 속에서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방향에 대해 더 합리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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