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SMMT, 영국 자동차 생산 어려운 한 해, 회복의 관건은 산업 전략

영국자동차제조판매협회(Society of Motor Manufacturers and Traders, SMMT)가 1월 29일 발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영국의 차량 생산은 전년 대비 15.5% 감소했다. 같은 해 영국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은 총 76만 4715대로, 이 중 승용차는 71만 7371대, 상용차는 4만 7344대였다.

 

승용차 생산은 8.0%, 상용차 생산은 62.3% 각각 감소했다.¹ 이 같은 생산 감소는 영국 최대 자동차 고용주에서 발생한 사이버 사고로 인한 생산 중단, 대서양 횡단 무역에 새로 도입된 관세, 두 개의 상용차 공장을 하나로 통합한 조치, 그리고 탈탄소화 전환에 따른 구조조정 등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한다.

 

 

12월에는 밴, 트럭, 버스, 코치 생산이 9개월 연속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67.7% 줄어든 2281대를 기록했다. 반면 승용차 생산은 17.7% 증가한 5만 3003대로, 4개월간의 감소세를 마감하며 회복 조짐을 보였다. 연간 기준으로 영국 내수용 승용차 생산은 8.2% 감소한 16만 1545대였으며, 수출은 7.9% 줄어든 55만 5826대로 전체 생산의 77.5%를 차지했다.

 

수출 물량의 대부분은 유럽(56.7%)으로 향했으며, 이어 미국(15.0%), 중국(6.3%) 순이었다. 이들 시장으로 향하는 수출은 각각 3.3%, 18.3%, 12.5% 감소했는데, 특히 미국 수출은 2025년 초 관세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았다. 터키와 일본이 영국의 4,•5위 수출 시장이었으며 캐나다, 호주, 한국, 스위스, 아랍에미리트(UAE)가 그 뒤를 이었다.

 

배터리 전기차(B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하이브리드(HEV) 승용차 생산은 8.3% 증가한 29만 8813대로, 전체 생산의 41.7%를 차지하며 사상 최고 비중을 기록했다. 선덜랜드에서 차세대 대량 생산 전기차 생산이 시작되고, 영국 전역에서 신규 전기차 모델 7종의 출시가 예정됨에 따라 2026년에는 생산 증가가 기대된다.

 

독립 기관의 최신 생산 전망에 따르면, 영국 승용차 생산은 2026년에 10% 넘게 증가해 약 79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경량 차량 생산은 82만 400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신규 모델 출시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적절한 여건이 조성될 경우 2027년에는 연간 100만 대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²

 

영국의 전기차 전환을 위해 이미 상당한 공공•민간 투자가 이뤄진 가운데 정부는 현대 산업 전략(Modern Industrial Strategy)의 일환으로 40억 파운드 규모의 DRIVE35 프로그램을 출범시켰다. 그러나 2035년까지 연간 130만 대 이상의 자동차 생산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는 이 전략에 명시된 약속들이 실제로 이행되는지에 달려 있다.

 

여기에는 영국의 고질적으로 높은 에너지 비용을 낮추는 조치, 자동차 산업 전반이 영국 산업 경쟁력 제도(British Industrial Competitiveness Scheme)의 지원 대상이 되도록 하는 방안, 공급망 지원, 그리고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내수 시장 조성이 포함된다. 제조업체와 공급업체가 판매 시장과 가까운 곳에 생산 거점을 두는 특성을 고려할 때, 건전한 신차 시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수출 주도 산업인 자동차 산업에서는 기존 무역 관계를 심화하고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는 전향적인 통상 의제 또한 필수적이다. 유럽은 여전히 영국 자동차 최대 수출 시장이자 차량•부품 최대 수입원인 만큼, 브렉시트 합의에 따른 원산지 규정 변경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보호무역적 '메이드 인 유럽(Made in Europe)' 제안이 논의되는 상황에서도 무관세 무역과 시장 접근성이 보장돼야 한다.

 

아울러 소량•고부가가치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한 미국 수출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대서양 횡단 무역에서 추가적인 불확실성은 피해야 하며, 한국 및 인도와 체결된 신규 무역 협정의 혜택도 실질적으로 실현돼야 한다. 무엇보다도 영국은 자국 자동차 산업의 전문성과 역량을 글로벌 무대에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마이크 호스(Mike Hawes) SMMT 최고경영자는 "2025년은 영국 차량 제조업계에 있어 한 세대 만에 가장 어려운 해였다. 구조적 변화와 새로운 무역 장벽, 그리고 영국에서 가장 중요한 제조사 중 한 곳의 생산을 멈춘 사이버 공격이 겹치며 생산이 크게 제약됐다. 그러나 2026년 전망은 회복 국면이다. 갈수록 고도화되는 전동화 신규 모델들의 대거 출시와 주요 시장의 경제 여건 개선은 긍정적인 신호다. 다만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투자에 적합한 경쟁 환경 조성, 에너지 비용 절감, 새로운 무역 장벽 회피, 그리고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내수 시장이 핵심이다. 정부는 산업 전략과 통상 전략을 통해 산업을 지원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으며, 2026년은 그 약속이 실제로 이행되는 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

더보기

LIFE

더보기
BNK금융그룹 자추위, 부산은행 등 자회사 CEO 최종 확정 BNK금융지주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는 BNK부산은행, BNK캐피탈 등 자회사 6곳의 CEO를 최종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대표이사 선임은 BNK금융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 변화 추구』 라는 경영 방향에 주안점을 두고, 각 자회사의 특성과 경영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 자추위는 주요 사업 추진 실적과 경영전략·미래 비전, 경력 사항, 평판 조회 결과 등을 바탕으로 △그룹 및 자회사에 요구되는 핵심 역량 △리더십과 비전 제시 능력 △금융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 △청렴성 및 윤리의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부산은행 차기 은행장으로 선임된 김성주 대표는 은행·지주·비은행을 두루 거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영 역량을 갖춘 인물로 평가됐다. 지역 기반 영업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수익 구조 확립에 강점을 보였으며, 건전성 관리와 내부통제 체계 고도화, 디지털 금융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BNK캐피탈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손대진 대표는 부산은행 영업 부문을 담당해 온 부행장 출신으로, 여신 영업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