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국경을 넘어선 시적 대화

이탈리아 작가 연맹(Italian Federation of Writers)이 로마의 소극장에서 '오후 3시 — 배달원의 시가 가진 세계적 울림(At Three in the Afternoon — The Global Resonance of a Deliveryman's Poem)'이라는 제목의 특별 문학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로마9 중국-이탈리아 경제 및 문화 교류 센터(Rome9 China-Italy Economic and Cultural Exchange Center)와 쑤저우 대외 문화 교류 진흥 협회(Suzhou Foreign Cultural Exchange Promotion Association)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이탈리아 독자들에게 중국 현대시를 소개하는 동시에 문화 간 문학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오후 3시는 장쑤성 쑤저우시 쿤산에서 활동하는 배달원 시인 왕지빙(Wang Jibing)의 대표작이다. 행사에서 왕지빙과 그의 협력자이자 번역가인 로마 사피엔차 대학교 아시아 및 아프리카 문명학 박사과정생 마르티나 베니니(Martina Benigni)는 이 시를 통해 서로 연결된 여정을 소개했다. 마르티나 베니니는 이 작품을 이탈리아어로 번역해 인테르나치오날레(Internazionale)에 게재했으며, 이를 통해 이탈리아 독자들에게 작품을 소개하고 문화 간 문학 대화를 촉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탈리아 작가 연맹의 나탈레 안토니오 로시(Natale Antonio Rossi) 회장은 이러한 모임이 중국과 이탈리아의 문학 애호가들이 통찰을 나누고 서로의 문화적 시각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연맹은 중국 대학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지속적인 문학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 신흥 풀뿌리 시단의 대표적 목소리로 평가받는 왕지빙은 지금까지 6000편이 넘는 시를 창작했으며, 그의 작품은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5개국에서 출판됐다. 그는 오후 3시가 배달 노동자의 바쁜 하루 속에서 잠시 찾아오는 짧은 평온의 순간을 포착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오후 3시 — 배달원의 시가 가진 세계적 울림'이라는 제목의 공유 세션이 로마9 중국-이탈리아 경제 및 문화 교류 센터와 리체오 마미아니 디 페사로(Liceo Mamiani di Pesaro)에서 개최된 바 있다.

 

왕지빙이 거주하는 도시 쿤산에서 현지 정부는 시 제목에서 영감을 얻은 신흥 직종 종사자 지원 프로그램인 '오후 3시 • 빛과 함께 걷기(At Three in the Afternoon • Walking with Light)'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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