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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공연장’, 오디오에 진심인 자동차들

구조적인 한계 극복하는 자동차 브랜드별 최고급 오디오 기술

 

자동차를 고를 때 먼저 떠오르는 요소는 성능, 디자인 그리고 안전성 등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같은 선호도의 흐름에도 변주가 시작됐다. 최신 트렌드와 기술, 감성에 접목한 기능이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진정한 드라이빙의 즐거움까지 완성하는 또 하나의 포인트가 있다. 바로 카 오디오다.

 

오디오는 운전자의 감정을 고양시키고 차와의 교감을 깊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감성 품질 요소다. 프리미엄 자동차 제조사들은 각자의 플래그십 모델에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를 탑재하며 ‘움직이는 콘서트홀’을 구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사례들을 살펴본다.

 

로터스 – KEF

로터스는 오디오 파트너로 영국 하이파이 오디오의 거장, KEF를 선택했다. KEF는 1961년 켄트(Kent)에서 설립된 이후, 혁신적인 음향 기술과 하이엔드 스피커 제작 노하우로 전 세계 오디오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KEF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Uni-Q 동축 드라이버 기술은 고음역의 트위터와 중·저음역의 미드 레인지 드라이버를 동일 축에 배치해, 마치 하나의 점에서 소리가 퍼져 나오는 듯한 ‘포인트 소스(Point Source)’ 음향을 구현한다. 이 기술 덕분에 운전석, 조수석, 뒷좌석 어디에 앉아도 동일한 공간감과 균형 잡힌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KEF 오디오는 현재 판매중인 로터스의 모든 차량에 기본으로 탑재된다. 이 중, 로터스 플래그십 라인업인 하이퍼 SUV 엘레트라와 하이퍼 GT 에메야에 옵션으로 선택 가능한 ‘KEF 레퍼런스 오디오 시스템’을 장착 시, 최대 2,160W의 출력을 뿜어내는 23개의 스피커와 강력한 서브우퍼가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통해 3D 입체 음향을 구현한다. 여기에 Uni-Core 서브우퍼 기술을 통해 작은 공간에서도 깊고 풍부한 저음을 만들어낸다.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은 오디오 퍼포먼스를 극대화하는데, 외부 소음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KEF 사운드는 더욱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다가온다.

또한, 로터스 전기차에 적용된 KEF 사운드 시스템은 고해상도 음원 재생을 지원하며 운전자가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음향 모드를 제공한다. 클래식, 재즈, 록 등 장르에 따라 EQ 세팅이 달라져, 마치 고급 오디오 룸에서 감상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실제 시승기에서도 ‘로터스가 주행 감각뿐만 아니라 청각적 감성까지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한편, 최근 로터스자동차(Lotus Cars)는 엘레트라(Eletre)와 에메야(Emeya)에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를 통한 공간 음향(Spatial Audio)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이번 하이퍼 OS(Hyper OS) 업데이트를 통해, 운전자는 최대 23개의 KEF 스피커를 기반으로 한,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와 결합된 몰입형 3D 서라운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랜드로버 – 메리디안(Meridian)

영국을 대표하는 SUV 전문 브랜드 랜드로버는 오디오 협업 파트너로 메리디안을 선택했다. 메리디안은 1977년 설립된 하이엔드 오디오 전문 브랜드다. 정밀한 디지털 신호 처리(DSP) 기술과 3D 서라운드 사운드로 유명하다. 메리디안의 디지털 프리시전은 모든 곡의 섬세한 디테일을 그대로 유지한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올 뉴 레인지로버 SWB P550e Autobiography에는 1,680W 출력의 ‘메리디안 시그니처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4개의 메인 헤드레스트에 장착한 60mm의 스피커와 더해져 콘서트 홀과 같은 풍부한 사운드경험을 선사한다.

 

볼보 – 바워스 앤 윌킨스(Bowers & Wilkins)

볼보는 북유럽 감성을 오디오에 적절히 녹여 따뜻한 느낌을 전달한다. 여기에는 영국의 전통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바워스 앤 윌킨스(B&W)가 더해져 청각적 완성도를 높인다. B&W는 1966년 설립 이래 글로벌 수준의 홈 오디오와 스튜디오 모니터를 제작해 왔다.

최근 부분변경을 거쳐 새롭게 출시된 플래그십 SUV XC90에는 19개의 스피커를 통해 1,410W에 이르는 ‘바워스 앤 윌킨스 프리미엄 사운드 오디오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다. 볼보 전용 사운드 시스템에는 독창적인 트위터 기술과 공명 최소화 설계를 적용했다. 또한, 예테보리 콘서트홀의 음향 특성을 그대로 재현한 ‘콘서트홀 모드’는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링컨 - 레벨 울티마(Revel Ultima)

미국 고급 브랜드 링컨은 하이엔드 홈 오디오로 명성이 높은 레벨(Revel)의 울티마 3D 오디오가 장착된다. 디자인과 뼈대를 잡는 신차 개발 과정부터 스피커 위치를 먼저 고려할 정도로 세심한 공정이 특징이다. 수십 여 개의 스피커가 실내 전역에 촘촘히 배치돼 1,200W 이상의 출력을 내며, 퀀텀 로직 서라운드와 어드밴스드 DSP를 통해 입체감 넘치는 사운드를 구현한다. 레벨은 하만 인터내셔널(Harman International) 산하의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다. 레코딩 스튜디오에 가까운 ‘정밀하고 왜곡 없는 소리’를 지향한다.

 

메르세데스-벤츠 – 부메스터(Burmester)

벤츠의 기술력과 독일 오디오 장인 정신이 만난 결과물은 어떨까? 바로 부메스터 하이엔드 4D 서라운드 사운드를 통해 알 수 있다. 1977년 디터 부메스터가 설립한 이 브랜드는, 금속 마감과 고급 부품 사용, 그리고 장인의 수작업 조립으로 유명하다.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에는 최대 31개의 스피커와 시트 진동 모듈이 장착돼 소리를 ‘귀로 듣는 것’을 넘어 ‘몸으로 느끼는’ 경험을 전달한다. 장르와 음량을 불문하고 항상 균형 잡힌 사운드를 제공하는 것이 부메스터의 강점이다.

 

캐딜락 – AKG

캐딜락은 미국 풀사이즈 SUV의 상징인 에스컬레이드를 통해 오스트리아 오디오 명가 AKG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AKG는 1947년 창립 이후 수많은 그래미 어워드 수상 뮤지션과 스튜디오에서 선택한 브랜드다. 특히, 마이크와 헤드폰에서 절대적인 신뢰를 얻어왔다. 에스컬레이드에는 최대 40개의 스피커를 탑재한 ‘AKG 스튜디오 레퍼런스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라이브 공연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생생한 사운드를 재현한다. 특히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각각 다른 오디오 채널을 제공하는 ‘오디오 존’ 기능이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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