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 론지(LONGi)가 제18회(2025) 국제 태양광 발전 전시회( International Solar Photovoltaic Exhibition, SNEC)에서 자체 개발한 HIBC 기술과 양산 모듈 제품을 공식 발표했다. HIBC는 업계 최초로 표준 크기인 2382mm×1134mm를 기준으로 700W 이상의 전력을 달성하며 업계의 선례를 만들었고, 양산 모듈의 효율은 26%에 육박해 태양광 모듈 효율 '25%+시대'를 열었다.
HIBC(Hybrid Interdigitated Back-Contact)는 고온-저온 복합 패시베이션 백 콘택트 기술로 이종접합기술(HJT)와 백 콘택트(BC)의 장점을 융합한 방식이다. 이번에 세계 최초로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한 대규모 양산이 실현됐다.
중바오선(Zhong Baoshen)은 론지 회장은 기자 회견에서 "이는 론지가 기술혁신에서 또 하나의 정상에 오른 것이며, BC 기술 노선에서의 또 다른 중대한 혁신"이라고 말했다.
2025년 4월 독일 하멜른 태양에너지연구소(Solar Energy Research Hamelin, ISFH)의 인증을 받은 HIBC 셀의 변환 효율은 27.81%에 달해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중바오선 회장은 변환 효율은 태양광 기술의 등대일 뿐만 아니라 태양광 제품의 생명선이라고 말했다. 론지는 항상 "동일한 면적 또는 표준 크기 내에서 출력을 높이는 것, 즉 단위 생산량을 늘리는 것"을 적극적으로 강조해 왔다. 그는 "단순히 물리적인 적층이나 면적 확장을 통해 효율을 개선하는 방식은 고객에게 주는 가치가 제한적이며, 면적이 커진 뒤에는 신뢰성과 품질 면에서 리스크가 명확하게 드러난다"라고 말했다.
이미 론지는 HPBC 2.0 제품을 통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72셀 표준 크기 모듈 기준으로 TOPCon 제품보다 30W 더 높은 출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기술 혁신과 제품 연구개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자간담회에서 공식 공개된 HIBC 기술 제품은 2382mm×1134mm의 표준 크기, 259W/㎡ 이상의 전력 밀도, 25.9%의 모듈 효율로 700W 이상의 출력을 달성했다. 중바오선 회장은 "이 제품이 현재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산업용 태양광 제품이다. 효율 개선을 통해 단위 수율을 높임으로써, 고부가가치와 고신뢰성의 통합을 진정으로 실현했다"고 밝혔다.
업계 내 다른 700W급 모듈(대부분 2384mm×1303mm 크기)에 비해 론지의 이번 모듈은 면적은 0.4㎡ 더 작지만, 전력 밀도는 34W/㎡ 높아 '큰 크기가 고출력을 만든다'라는 기존 논리를 완전히 깨뜨렸다.
론지가 업계에서 '전력 밀도'라는 개념을 제시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론지는 "언제나 기술 혁신을 고수하고, 고품질 기준을 엄격히 준수하며,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 모듈의 전력 밀도는 259W/㎡에 달하며, 이는 점점 더 희소해지는 토지와 건물 옥상 환경 모두에 있어 더 가치 있는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HIBC 기술이 가져온 또 하나의 큰 가치는 양산형 태양광 모듈 효율을 '25%+시대'로 진입시켰다는 점이다. 잘 알려져 있듯이, PERC 시대에는 모듈 효율이 22%+, TOPCon은 23%+였다. 이제 24%+ 모듈 양산 효율의 문은 BC 기술이 열었다.
이번에 론지가 출시한 700W 모듈은 BC 기술에 HJT 고품질 패시베이션 기술을 중첩한 적용한 결과다. 중바오선 회장은 "우리는 채 3년도 안 되는 시간 안에 태양광 모듈의 효율을 완전히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며, 이는 BC 기술이 매우 확장성이 뛰어나고 향후 효율 개선 여지가 크다는 점을 충분히 입증한다"라고 말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소속으로 '태양에너지의 아버지'라 불리는 마틴 그린(Martin Green) 교수도 기자회견에서 론지의 BC 기술 혁신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최근 세계 태양전지 효율 순위를 업데이트했는데, 론지의 HIBC 기술이 1위에 올랐다"며, "이는 론지가 BC 기술 노선에서 끊임없이 노력해 온 결과"라고 밝혔다.
또한 HIBC 제품은 고밀도 패키징 기술을 적용해 셀의 유효 면적 비율을 93.2%에서 95.1%로 향상시켰으며, 광 흡수 면적을 크게 늘리고 신뢰성과 고효율 사이의 균형을 실현했다.
올해 5월 7일, 론지는 인터솔라(Intersolar) 전시회에서 HIBC 기술을 기반으로 한 양산형 제품 EcoLife 시리즈를 공식 출시했다. 이 모듈의 양산 셀 효율은 27.3%이며 모듈 효율은 25% 이상이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중바오선 회장은 2023년 공식 출범 이후 BC 생태계 구축 성과도 공개했다. 2025년 5월 말 현재 론지는 전 세계 191개 파트너사와 기술 연계를 진행하고, 실리콘 웨이퍼, 셀, 모듈, 시스템 솔루션, 수소 에너지, 바이오매스, 엔지니어링 기술 등 7개 주요 분야에 걸쳐 55건의 협력을 성사시키며 초기 매출 19억 5천만 위안을 달성했다.
2023년 5월 24일 론지는 SNEC에서 'STAR 혁신 생태 협력 플랫폼(STAR Innovation Ecological Collaboration Platform)'을 전 세계에 공식 발표했다. 이 플랫폼은 '글로벌 제로 탄소 기술 혁신 센터(Global Zero Carbon Technology Innovation Center)'를 중심으로 글로벌 협업 혁신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2024년 7월 3일, 글로벌 분산형 연구개발 센터(Global Distributed R&D Center)에서 론지는 BC 생태계 구축을 위한 운영 규칙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여기에는 3대 가치 제안, 3대 협력 원칙, 4대 파트너 모듈(파트너 평가, 모델 선정, 기술 지원, 가치 공유)이 포함된다. 론지는 전문 조직, 전체 공급망 프로세스, 디지털 시스템, 전 주기 모니터링을 통해 이러한 방안들을 확실하게 이행할 계획이다.
중바오선 회장은 "우리의 원래 의도는 여전히 최종 목표에서 시작하여, 태양광 산업의 건강하고 선순환적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비옥한 땅을 가꾸는 데 전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