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CEO 정재헌)은 자사가 제안한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기술 요소 및 연동 구조’가 이달 초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산하 SG11(Study Group 11) 회의에서 국제 표준으로 최종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표준 채택으로 AI 데이터센터(이하 AI DC) 시스템 연동 구조에 대한 국제 기준이 마련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과 운영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된 것으로 평가된다.
ITU-T는 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정보통신기술(ICT) 국제 표준화 기구로, 약 190개 회원국과 900여 개 산업·학계·연구기관이 참여해 통신 및 네트워크 기술 표준을 논의한다.
SK텔레콤은 2024년 5월 ITU-T에 ‘AI DC 기술의 연동구조와 방식’을 신규 표준화 과제로 승인받은 뒤 약 2년간 연구와 국제 협력을 통해 이번 표준 채택을 이끌어냈다.
AI 서비스 확산에 따라 데이터센터 시스템 연동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시스템 간 연동 구조와 신호 체계를 정리한 국제 표준이 요구됐다. AI DC는 대규모 연산 처리 외에도 전력, 냉각, 스토리지, 보안, 자원 운영 등 다양한 시스템이 함께 작동하는 복합 인프라로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구조적 복잡성이 높다.
이런 환경 변화에 대응해 AI DC 내부 시스템 간 신호 교환과 연동 방식을 정의하는 국제 표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업계에서 제기됐다. 이번 표준은 AI DC 내부 시스템 간 연동 구조와 신호 요구사항을 정리해 데이터센터 운영과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글로벌 기술 기준을 제시했다.
이번 표준은 AI DC를 서비스 레이어(Service layer), 관리 레이어(Management layer), 인프라 레이어(Infrastructure layer)의 3개 계층 구조로 구분한다. 각 계층의 역할과 기능, 그리고 계층 간 연동을 위한 신호 요구사항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여기서 레이어(layer)는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기능과 역할을 기준으로 시스템 구조를 구분한 개념이다. 각 레이어는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하며 신호(Signalling)를 통해 연동된다. 예를 들어, 공항에서 항공기가 관제 시스템과 통신하며 활주로와 게이트 정보를 주고받는 것처럼, AI 데이터센터 내부 시스템 간 신호를 통해 상태와 제어 정보를 교환하며 연동되는 방식을 정의했다.
SK텔레콤은 이번 국제 표준 승인이 세계적으로 기업과 기관의 AI DC 활성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 이번 승인 과정에서는 SK그룹 내 다양한 관계사와의 협력과 AI·ICT 분야 역량 축적, 요소 기술 개발이 반영됐다.
SK텔레콤 최동희 AI전략기획실장은 “이번 표준 승인은 SKT가 축적한 AI DC 기술 역량과 운영 노하우를 국제 기구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AI 분야 국제 표준화 및 글로벌 AI 생태계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